울트라200 이라고? | 라이트웨이 그램리스 팩 울트라 35L

2025. 2. 17. 21:19백패킹/백패킹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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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가 가벼우면 좋다. 그러나 딱히 BPL을 추구하진 않았다. 지금보다 젋을 때에는 그랬었다. 

요즘에는 적당히 타협을 하고 포기하기도 하면서 장비를 줄이고 무게를 줄이는 중이다. 배낭도 처음에는 내구성을 중심에 두었지만 지금은 점점 무게 밸런스를 생각하며 갖추고 있다. 

세상엔 많고 많은 초경량 배낭들이 있는데 하나같이 마음에 안든다. 특히 HMG 배낭은 제일 마음에 안들었다.  모양도 다들 비슷했다. 경량으로 가면 어쩔수 없었나보다. 라이트웨이 텐트는 사용중이었지만 배낭은 딱히 끌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라이트웨이 제품을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게 마음에 들어서였다. 

울트라소재 배낭은 이미 하나 있었다. 더스턴기어로. 그런데 그쪽에서 30리터 짜리 배낭이 하나 더 나와서 살까 했는데 음.. 좀 애매한 느낌이었고 가격이 싼편도 아녔다. 직구하면서 세금 내기도 싫었고.. 그래서 알아보던 중 이녀석이 눈에 띄었다. 볼수록 사고 싶은 생각이 강해져서 결국 못참앗다. 

이렇게 보면 쪼그만한데 작긴 작다. BPL에 적합하다.


1. 외형

일반적인 경량 타입의 백팩이다. 로드리프터가 없는 롤탑 방식이라서 고중량은 감히 생각하면 안된다. 멜빵은 내중량에 맞게 설계되어 두껍지 않은데 그렇다고 불편하진 않다. 10킬로까지는 무난하다. 멜빵에는 파우치가 있어서 악세사리나 간식을 넣기에 좋다. 0.5리터 날진 물병이 쏙 들어간다. 일반적인 생수병도 들어갈거다. 허리 벨트가 없고 대신에 웨빙끈이 있는데 기대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의지가 된다. 어깨가 무거울 때 단단히 조여서 사용했더니 제법 괜찮았다. 전면부 포켓은 그리 크지 않아서 간단한 물품을 넣기에 좋고 그 위에 탄성스트링이 잘 되어 있어서 여벌 옷을 끼워 넣기에 좋다. 배낭 하단에는 또 스트링이 두개 있어서 가벼운 물품을 매달기에도 좋다. 그러나 이런류의 배낭은 주렁주렁 달면 이쁘지도 않고 불편하다. 


2. 스펙

원단: 울트라200, 라이크라 등
무게: 390 g ( M/L 기준)
용량: 35 L (메인: 28L, 전면 포켓: 3L, 사이드 포켓: 1.5 L 2개, 하네스 스트레치 포켓: 0.5L 2개)
최대 허용 무게: 12kg (그러나 10킬로그램 미만으로 패킹하기를 강력하게 권장한다. 


3. 장점

가볍다. 울트라 소재다. 

경량 치고는 탄성 스트링 인심이 후하다. 

롤탑을 정리하는 방식이 2가지다. 


4. 단점

프레임이 없다. 물론 알고 샀지만 이정도 크기에 얇은 프레임이라도 있는 배낭이 있다면 좀 비싸도 샀을거다. 

심실링이 안되어 있어 빗물이 샌다. 그래서 김장비닐을 안에 넣고 사용하면 좋다.  

하네스(멜빵)의 포켓 크기가 작은편이다. 늘어나는 재질이라 500미리 정도 물병을 넣을 수는 있는데 다소 불편해진다. 입구에 조여지는 것이 없어서 중요한 물품을 넣기엔 겁난다.


5. 총평

이뻐서 사용하게 되는 배낭이다. 초경량 카테고리에 들어가니까 불편한 것은 감수해야 한다. 나의 경우엔 촬영을 포기하면 10킬로그램 미만 세팅을 할 수 있을거다. 그런데 보통은 아무리 적게 챙겨도 장비 무게는 2,3킬로그램을 초과하고 전체 무게도 거뜬히 10킬로그램을 넘긴다. 게다가 난 물도 많이 마신다. 그래서 1박2일 백패킹엔 점점 사용을 안하게 되었다. 이 배낭은 그냥 당일 등산에 사용하는게 나에겐 적합해 보인다. 

울트라 소재라고는 하는데 방 조명이 투과될 정도로 얇다. 그래서 조금 불안하긴 한데 다소 거칠게 사용한 환경을 잘 버텨주었다. 프레임이 없기 때문에 장시간 메고 있으면 물주머니가 축 처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무겁고 부피가 작은 물품은 정말 무게 배분을 잘해서 패킹해야 한다. 허리끈이 크게 지지력은 없어도 제법 유용하게 사용 가능했다. 다만 얇은 옷 위에는 베기는 느낌이 있으니까 수건등을 겹쳐서 사용하면 좋다. 

메인포켓이 28리터로 작은편이라서 옷이나 가볍고 부피가 큰 물품은 배낭 위에 얹는게 편하다. 별도의 방수백 등을 사용하면 된다. 배낭 하단에도 스트랩이 있는데 여기에는 부피가 큰 것을 매달면 엉덩이에 부딪혀 불편하다. 발포방석을 매달면 괜찮은데 1박을 해야하는 백패킹에는 안가져가는게 보통이라서 활용도가 떨어진다. 

향후 사용 방식에 좀 고민이 드는 배낭인데 비교적 평탄한 트레킹에 주로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단은..

 

 

등판은 별도의 쿠션이나 통풍 구조가 없다. 그동안의 사용감이 그대로 주름으로 남아있다. 밸빵의 벨트로 폭이 얇은 것 같아도 제법 튼튼하다.
멜빵의 포켓에는 물병 0.5리터짜리가 쏙 들어간다. 입구쪽만 고무줄이 있는데 거의 늘어나지 않는다.
가슴끈은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요렇게 생겨서 한번씩 빠질 때가 있더라.
비너나 추가 악세사리를 달기에 좋다.
쿠션이 얇은데 10킬로그램 이내라면 압박감은 적다.
멜빵끈 길이조절 부위
허리끈. 2줄이다. 2줄 모두 길이 조절 된다.
배낭 상단 웨빙 등쪽 조절 부위. 물 호스 구멍도 뒤에 있다.
전면부에는 금속으로 된 고리로 고정한다.
탄성 스트링 인심이 후하다.
전면 포켓은 그리 크지 않다.
깊이가 30cm 남짓.
사이드에도 탄성 스트링으로 고정을 하게 되어 있다.
스트링을 고정할 수 있는 구조가 추가로 더 있다.
멜빵 박음질이 제법 튼실하다.
롤탑은 이렇게 끝을 서로 붙일 수 있다.
혹은 사이드 포켓에서 웨빙을 올려와서 고정할 수도 있다.
사이드포켓엔 0.5리터 물병 두개를 넣거나 아예 큰 물병 하나를 넣을 수 있다.
사이드포켓 양쪽에는 이렇게 고리가 있다. 중요한 물품이 가방을 떠나지 않게 해줄거다.
배낭 하단에 스트링 두줄은 길이 조절 폭이 넓다.
배낭 내부는 심실링이 없다. 그래도 조각이 적어서 물이 많이 새진 않을거다.
배낭 안에도 고리가 있다. 물백을 걸기 좋도록 한 것일까.
박음질이 잘 되어 있다.
울트라 원단이 얇아서 조명의 빛이 투과된다.
재생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했단다.
피엘라벤클래식 때 14킬로 정도로 세팅했다. 미쳤지...
2박3일간 어깨가 너무 아파서 나름 힘들었는데 그래도 끝날 때엔 기뻤는지 활짝 웃었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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