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센치디자인은 잘 안입어요 | 마운틴하드웨어 에어메쉬 후디

2024. 3. 7. 18:29백패킹/백패킹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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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한 사진들 필요

 


1. 외형

겉으로 보기엔 망사옷을 걸친 것처럼 보인다. 브린제보다 조금 더 가려주는 정도랄까. 마하에서는 가끔 특이한 녀석들을 내놓는다. 이것도 그런류 중의 하나. 겉과 다르게 피부에 닿는 쪽에는 미세한 잔털(?)들이 있다. 이것들이 피부 바로 위에 공기층을 형성해 준다. 그래서 포근한 느낌을 제법 선사해준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에는 따뜻하다 느낄 정도다. 그러나 이것은 영하권의 기온으로 치닫을 수록 다른 옷과 큰 차별점을 만들지는 못한다. 

후드에도 미세한 잔털들이 있어서 따뜻하다. 후드를 쓰고 있으면 귀쪽도 제법 보온이 되는데 이 때문에 겨울 산행중에는 계속 후드를 쓰고 다니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귀도리가 필요 없을 정도였다. 간혹 땀이 날 정도로 가파른 구간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 바로 땀이 증발해버리니 별도로 후드를 벗을 일도 없다. 

소매 끝단에는 엄지 구멍이 있다. 여기에 엄지손가락을 끼면 손등의 2/3 가량이 덮히기 때문에 손이 따뜻하다. 이건 러닝을 할 때 착용해도 괜찮은 디테일이겠으나 나의 경우엔 등산중에도 아주 요긴하다.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체열은 손에도 전달되기 때문에 손에도 땀이 많이 발생하는데 장갑을 착용하지 않으면 또 손이 시려운 상황이 많다. 이럴때 아주 요긴하다. 땀은 나는데 추울 때.

에어메쉬후디의 외형은 그냥 후드티 모양이다. 다소 가볍고 망사 같고 그런. 


2. 스펙

제품의 스펙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온 국내 사이트가 없어서 그냥 마하 사이트에서 가져왔다. 이 옷에 사용된 원단의 무게는 1제곱미터 당 83g이다. 종이도 이거보다는 무겁겠다. 실제로 내가 갖고 있는 센치디자인 알파후디와 무게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었다. 양손에 각각 들어보면 무게차이를 구분하기 어렵고 캐리어 무게를 재는 저울로도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다. 

무게는 됐고, 통기성을 보면 이건 알파다이렉트보다는 에어메쉬의 성능이 조금 더 앞선다고 느꼈다. 바람이 불면 알파후디는 바람이 한번 표면에 맞고 스며든다면 이 에어메쉬는 저항감 없이 바로 속으로 스며든다고 할까. 보온성은 알파후디의 경우 원단 무게가 여러가지 있을텐데 60이랑 에어메쉬를 비교한다면 비슷한 것 같다. 다만 몸에 열이 올라서 그걸 식힐 때에는 에어메쉬가 조금 더 짧은 시간 안에 식혀주는 것으로 느꼈다. (상당히 주관적임을 인해해주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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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ingle layer can have a bigger impact than you think. This hoody may look unassuming, but once you have it on, you won't need anything else. Made with a unique active mesh, consisting of hollow, tube-like fibers with radial extensions that absorb sweat, quick-drying capabilities are at its highest, supporting insulation and heat-shielding properties to keep you cozy in the coldest conditions or even just at home, all while reducing weight by half compared to yarns of comparable thickness. The sheer possibilities are endless.

  • Uses: Superlight Backcountry, Rock Climbing, Backpacking, Hiking, Camping
  • Ventilating mesh fabric with brushed back that is temperature regulating
  • Three-piece hood
  • High neck for extra coverage
  • Raglan sleeves for ample mobility
  • Side seams designed to prevent chafing
  • Low profile thumbholes
  • MHW logo at front left chest
  • Imported
Mate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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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bric: Brushed back mesh: 100% Polyester
Measur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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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nter Back Length: 27 in / 68.6 cm
  • Approx. Fabric Weight*: 83 g/m² / 2.45 oz/yd²
*Weight based on size Medium. Actual weight may vary.
 

3. 장점

가볍다. 마하의 에어메쉬 원단은  폴라텍의 알파다이렉트 원단과 비교해도 확실히 꿀리지 않거나 오히려 우위에 서는 가벼움이다. 

마찰에 강하다. 이거는 알파다이렉트 원단을 압살하는 정도다. 에어메쉬의 원단은 피부쪽에만 브러쉬가 있는 구조라서 외부에는 다소 강한 마찰에도 견디게 되어 있다. 그래서 빨래를 할 때에도 바로 세탁기에 넣어 버렸는데 괜찮았다. 

빠른 열 발산이 된다. 알파다이렉트와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데, 에어메쉬는 열이 이동하는데에 저항감이 없다. 알파다이렉트는 중간에 한번 정도 열 이동을 걸러준다면 이녀석은 정말 빨대로 쏙 빨아버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알파다이렉트보다 더 넓은 범위의 기온에 대응이 가능할 거라 예상된다. 


4. 단점

말려 올라간다. 몸통이... 브린제 위에 바로 입었더니 배꼽 밑에 있던 밑단이 위로 말려올라가 명치쯤까지 온다. 물론 이건 백패킹 하면서 잠을 자고 난 후의 일이다. 일반적인 등산 상황이라면 이렇게 되진 않는다. (단점을 쥐어 짜낸...)

구하기 어렵다. ㅇㅋ몰에 물량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난 이 옷의 존재를 몰라서 재고 있을 때에는 못샀다. 이미 재고가 바닥나고 후드가 없는 녀석의 다른 사이즈만 남았을 때 어 이거 좋아 보인다고 인지를 해서 해외구매를 했다. 

또 단점이 뭐가 있을까.... 조금 더 입어보고 나오면 적어 보겠다.

 


5. 총평

폴라텍의 알파다이렉트 원단이나 마하의 에어메쉬 원단은 상당히 특이한 포지션을 갖는다. 브린제 처럼 베이스레이어로 쓸 수도 있고(나는 선호하지 않음) 일반적은 플리스 처럼 미드레이어로서 인슐레이션의 역할을 부여 할 수도 있다. 혹은 그 둘을 겸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기에 많은 아웃도어인들에게 선호되는 원단이지 않을까 싶다. 

에어메쉬의 피부쪽 털들은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밀착된다. 그래서 아마도 땀이 정말 빨대로 빨아올려지는 것처럼 밖으로 배출된다. 이걸 모세관 현상이라고 해야할지, 제품 개발 컨셉에도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약한 바람에도 체열이 금방 손실되므로 에어메쉬를 착용 할 때 자켓 휴대는 필수다. 보통은 같이 입어도 괜찮은 것이 자켓 지퍼를 내리는 것만으로도 체열이 금방 빠져나간다. 

후드는 머리에 잘 밀착되면서도 머리를 밑으로 잡아당기지 않는다. 목디스크가 있어서 머리를 아래로 당기는 후드를 혐오하는데 이 녀석은 그런게 없어서 계속 쓰고 다녀도 편했다. 머리와 후드 사이에 캡모자를 쓴다면 또 어떤 느낌일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신축성이 좋아서 그것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소매는 다소 짧은 느낌인데 특히나 엄지구멍에 손가락을 넣으면 더 짧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것은 아마 환기를 위한 디테일로 보인다. 팔을 벌려서 엄지로 썸홀을 잡아장기는 힘을 약간 가하는 것만으로도 소배가 쫙 펴지며 공기가 슝슝 통하게 되니 체열 발산에 도움이 된다. 

전반적으로 땀쟁이인 나에게는 최적의 후드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센치디자인을 먼저 산걸 후회하진 않는데 에어메쉬 때문에 센치는 덜 입게 될 것 같다. 

 

M사이즈가 노란색 뿐이라서 샀는데 제법 맘에 든다. 난 174cm에 74kg이다.
후드가 머리를 조이지 않으면서도 잘 맞느다. 입을 가려주진 못한다.
안쪽을 보면 털들이 나있다. 에어메쉬 원단의 특징인데 이것이 피부에 달라붙어 땀을 쪽쪽 빨아낸다. 까끌거리는 느낌 없이 포근하다.
옆구리는 좁은 원단을 추가하여 봉제선을 두줄로 처리했다. 세심하다.
몸통 밑부분. 4줄의 봉제선이 보인다.
소매에는 썸홀(엄지구멍)이 있다.
손등의 절반만 덮는 구조다. 소매 길이가 짧은 편이라 이마저도 다행이다.
그냥 입으면 요정도로 손목을 덮는다.
에어메쉬는 센치의 알파다이렉트만큼 속이 비쳐 보인다.
원단 조각끼리는 절대로 분리 되지 않을 것처럼 박음질이 촘촘하다. 이점은 센치보다 확실히 좋다.
밑단이랑 소매끝의 마감은 그냥 이 박음질 이름 모르겠지만 아무튼 올 하나 풀리면 다 풀릴 것 같은 느낌의 그것이다.
센치디자인 처럼 별도의 보관 파우치를 같이 주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은게 마찰에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고 압축도 잘 된다)
만약 에어메쉬 안에 다른 옷을 입는다면 털빠짐이 신경 쓰일수 있다. 많이는 아니지만 눈에 보일정도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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