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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돈 주고 살만큼은 아닌데, 파타고니아 R1 에어 후디 (PATAGONIA R1 Air hoodie)
    백패킹/백패킹 장비 2023. 12. 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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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사진]


    1. 외형

    흔하게 볼 수 있는, 혹은 저렴한 플리스 후디 자켓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런 외형을 가졌다. 그러나 조목조목 살펴보면 디테일이 좋다. 좌측 가슴쪽 외부 포켓을 보면 지퍼 반대편 하단이 모따기 된 형태이다. 주머니의 밑쪽은 작은 물품들이 모서리에 끼여서 손에 잘 안잡히는 경우가 있는데 모따기를 해놔서 자연스럽게 작은 물품이 지퍼쪽으로 몰리게 해주어 손에 잘 잡히게 해주었다. 그러나 주머니의 크기는 크지 않아서 카드지갑 정도는 여유롭게 수납이 되는데 최근의 스마트폰등을 수납하기엔 너무 작다. 

    후드는 한국형 두상에는 딱 맞는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수리 쪽으로 여윳 공간이 많다. 아마도 암벽 등반 시 착용하는 헬멧의 공간을 위해 여유를 둔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후드를 조이는 끈은 없고 메인지퍼를 끝까지 올리면 적당히 머리와 얼굴에 맞는 형상이 된다. 

    자켓이 밑단은 옆구리와 엉덩이쪽은 마찰이 자주 일어나므로 밑단 덧댐 박음질이 되어 있다. 그러나 밑단을 조여주는 스트링은 없다. 덧댐 박음질은 소매 끝에도 되어 있어서 플리스 재질 특유의 마찰에 취약한 부분을 잘 이해하고 설계되었다 할 수 있겠다. 

    자켓을 펼쳐보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는 신체 형상에 맞도록 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절개되어 박음질이 된 점이 인상깊다. 소매쪽만 보아도 원단 하나를 원통형으로 감아서 박음질을 한번만 할 것도 같은데 몸통에 마주 보는 쪽은 좁다란 폭의 원단을 따로 절개하여 소매를 구성하였다. 아웃도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신체 움직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 스펙

    스펙 확인은 파타고니아 제품 소개 페이지에서 했는데 뭐랄까 기술적은 느낌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 정성적인 느낌으로 작성됐달까.. 아무튼 그렇다. 무게를 366g이라고 적어 놨는데 이건 아마 남성 M 사이즈 기준이 아닐까 싶다. 나는 L을 샀다. 

    R1 air 후디에 사용되는 원단은 지그재그 패턴을 가진 플리스 원단인데 지그재그 패턴 속에 통풍을 위한 부위와 보온을 위한 부위가 서로 교차한다. 그래서 보온성과 통기성이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162g 이라는 부게는 단위 면적당 저정도 무게를 가진 원단이라는 뜻. 밑에 실측 무게 사진을 보면 자켓 무게는 대략 400g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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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 상세정보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테크니컬 플리스 원단
      100%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중공사 자카드 플리스 소재를 사용했으며 독특한 지그재그 조직을 통해 땀을 잘 흡수하며 빨리 마르고 바람이 잘 통합니다.

      배낭 어깨끈의 위치를 피한 어깨 봉제선
      배낭 어깨끈의 위치를 피하여 봉제선을 디자인하여 배낭을 멨을 때 편안합니다.

      지퍼가 달린 3개의 주머니
      왼쪽 가슴 주머니는 소지품을 보관하기 좋습니다. 2개의 앞주머니가 있으며, 주머니에는 부피를 줄일 수 있도록 미니멀한 지퍼가 달려 있습니다.

      가볍고 뛰어난 압축력
      부피감이 적어 겹쳐 입기 좋습니다.

      피부에 닿는 촉감이 부드러운 손목과 허리 부분
      손목과 허리부분은 속건성이 있는 직조 바인딩으로 신축성과 착용감을 강화하였습니다.

      집 후드 디자인
      풀-집 스타일로 열기를 빠르게 배출할 수 있으며 슬림핏 후드는 헬멧과 후드 아래에 겹쳐 입기 좋습니다.

      생산 노동자 지원
      생산 노동자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지원금을 공정 무역 노동자 위원회에 직접 지급하는 공정 무역 (Fair Trade Certified™) 봉제 제품입니다.

      무게
      366g
    • 소재
      162g 100%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중공사 자카드 플리스
      원단은 블루사인(bluesign®) 인증 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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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https://www.patagonia.co.kr/shop/goodsView/0000001301?color=BLK


    3. 장점

    플리스 소재가 갖는 보온성에 통기성을 더한 자켓이다. 그래서 활동으로 인한 땀을 잘 배출해주고 그러면서 잃게 되는 체온을 잡아주는 역할을 잘 해낸다. 내꺼 기준 400g 정도 무게는 보온성과 기능성을 생각하면 가벼운 무게라고 본다. 겉으로 보기엔 싸구려 같지만 마감이 좋아서 쓰면 쓸수록 만족감이 좋은 자켓이다. 

    왼쪽 소매에 있는 "R"은 "Regulator"의 약자로 온도를 조절한다는 의미로 박아 놓은 것 같다. R1이 있으니 당연히 R2도 있다. R2는 조금 더 보온성이 좋다. 300g대의 플리스 자켓은 이것 말고도 많이 있을 수 있는데 R1 만큼 유명세를 떨친 자켓은 없을 거다. 

    이 자켓을 착용하고 영하 10도 전후의 새벽 등산을 했었다. 처음에는 낮은 기온 때문에 R1 위에 다른 자켓을 추가로 입었었는데 잠시후 바로 벗어야 했다. 이후 목적지에 도착 할 때까지 계속해서 R1만 착용한 채로 운행을 했었다. 이 때 베이스에는 브린제, 그 위에 속건성 티를 입은 상태였다. 상당히 쾌적했고 별도의 땀을 식히기 위한 액션을 취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 후드만 썼다 벗었다 몇번 한 정도다.  영하10도 정도의 기온에서 등산하는 환경에서는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4. 단점

    비싸다. 비싸다. 비싸다.

    국내에서는 2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한데, 이정도 금액이면 다른 대안들은 많다. 최근에 그 위세를 떨치고 있는 센치디자인의 원단은 폴락텍사의 알파다이렉트인데 이거는 직구도 편리하고 가격도 싼편이다. 물론 두께감은 R1의 것보다 얇지만 얇기에 더 다양한 조합의 레이어링을 시도할 수 있다. 

    자켓 밑단을 조여주는 구조가 없어서 펄럭거린다. 기껏 데워놓은 공기가 다 빠져나간다. 그리고 예상보다는, 내가 센치디자인에 길들여져서 인지 몰라도, 통기성이 별로다. 숨만 쉬어도 땀이 나는 나에게는 R1의 두께는 너무 두껍다. 

    후드을 썼을 때 안경을 너무 압박한다. 얼굴에 밀착되도록 하려는 의도는 이해하는데 안경 착용자를 위한 디테일이 없는 점은 아쉽다. (아쉬우면 안사면 되었지만 써보기 전에는 단점도 모르는 것이니까..)


    5. 총평

    잘 만들어진 플리스 자켓이다. 통기성을 확보하면서 보온성을 유지한다는 목적성을 이해하는 소비자 중에 20만원대의 가격을 수용할 수 있다면 구매를 해도 좋겠다. 싶다. 나의 경우엔 영하10도 이하의 환경이 아니라면 등산시에 착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땀이 자켓의 성능을 벗어날 정도로 나니까..

    20만원대의 가격을 고려하면 대안은 많다. 워낙에 좋은 자켓들이 많이 나오는 요즘인데 좋은 자켓들에 대한 리뷰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정보의 부재로 많은 소비자들이 자켓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나도 그렇다. 그래도 20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므로 되도록 신중한 소비를 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마무트의 플리스 자켓들이 괜찮아보인다(타이스 라이트, 에너지 라이트, 마드리스 라이트, 아콩카콰 라이트 등은 ㅇㅋ몰에서 할인이 많이 되어 가격대가 괜찮음). 나는 이미 돈을 써서 나중에, 한 10년쯤 뒤에나 살 것 같다. 

    최근에는 폴라텍사의 알파다이렉트 원단을 사용한 자켓들이 시장에 많아졌다. 국내의 경우엔 내피에만 사용한 자켓이 있는 걸로 아는데 해외, 특히 미국에는 알파다이렉트를 단독으로 사용한 기능성 의류들이 많다. 국내에도 이미 백패커들 사이에서 많이 유행을 했는데 그 경량성과 기능성이 뛰어나다. 이건 아래 포스팅을 참고 바란다. 

    2023.12.26 - [백패킹/백패킹 장비] - 후줄근하지만 기능성은 최고, 센치디자인 알파후디 (Senchi Designs ALPHA 90 HOODIE W/ HALF ZIP)

     

    착용샷 1, 평범
    착용샷 2, 역시 평범
    메인지퍼를 끝까지 올리면 목 전체를 잘 감싸주어 바람 유입을 잘 막는 모양이 됨
    안경 착용자는 후드를 쓰면 안경이 걸리적 거림
    후드는 정수리 부분 공간이 남음
    조임용 스트링이 없어서 밑단이 펄럭거림, 추울때는 이게 꾀나 신경 쓰임
    소매 끝단의 마모가 많을 수 있는 부분은 덧댐이 되어 있음
    'R' 로고가 박힌 왼쪽팔
    메인 지퍼 상단 디테일
    자켓 밑단의 옆과 뒤쪽은 덧댐 박음질이 되어 있어 마모에 신경 쓴 모습
    가슴주머니는 정말 작은데 카드지갑 정도는 무난히 들어감
    좌우 주머니는 지퍼입구 보다 안쪽이 훨씬 큼
    자켓 안쪽의 주머니 원단과 외피 사이 공간을 주머니로 사용하라고 막힌 구조로 만든건지는 판단이 안서는데 장갑을 빠지지 않게 넣거나 핫팩 넣기에 좋음
    플리스 원단은 지그재그 패턴은 보온과 통풍을 위한 패턴이 교차하고 있음

     

    라지(L) 사이즈 기준으로 무게는 400그램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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