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그냥 등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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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 추움. 20210116
20210116 민주지산 물한계곡쪽에서 올랐다. 겨울의 등산을 좋아하는 나, 많은 눈을 기대하고 등산을 시작했지만 들머리쪽에는 눈이라곤 그저.... 가볍게 배낭을 꾸린다고 노렸했으나 항상 욕심 때문에 잘 안되었고 이번에도 역시 그렇다. 중간에 마주친 백패커들의 배낭 무게와 내 배낭 무게가 그리 차이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 고도를 점차 높여가니 제법 눈이 보였고 바람에 흩날리는 눈입자들도 짙어졌다. 정상석은 날씨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았다. 멀직이서 바라만 보다가 대충 사진 찍어보고 간단히 요기를 했다. 삼도봉까지 능선타고 이동했다가 하산할 요량으로 주욱 걸었다. 방향이 같은 분들은 쉬는 시점이 각기 달라서 서로 앞서다가 뒤서다가 하기를 몇번 반복한다. 삼도봉에 이르러서는 하산..
2022.12.10 -
변산이 산이라는 걸 아는가? 변산등산 20210109
. 여기 부산 지역은 눈이 많이 내렸고 또 계속 내리는지 도로의 제설 작업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선 것처럼 보였습니다. 빙판 구간이 상당히 많이 있어서 내소사까지 가는 길을 조심해야 했습니다. 국립공원 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는 내소사코스로 등산을 했습니다. 원래 3시간 코스인데 내린 눈 때문에 진행이 더뎠고 사진 찍느라 좀 시간을 소모하기도 했네요. 바위를 오르며 위험한 구간이 3군데 정도 있는데 길지 않아서 잠시 집중해서 지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변산의 좋은 점은 시야가 바다까지 탁 트여서 시원스럽다는 점이죠. 그리고 내소사가 산 아래에 있어서 산 위에서 바라보는 내소사 풍경도 고즈넉하니 좋았습니다. 특히 눈 내린 산사의 모습은 그 특유의 포근한 느낌과 고요한 느낌이 있어 저는 정말 좋아합..
2022.12.02 -
구봉산 20210904
상훈이와 같이 간 등산. 이녀석 갑자기 등산 시작하면서 장비를 막 사제낀다. 포즈만 보면 나름 경력있는 산악인, 그러나 체력과 달리 등산용 하체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힘든 산이었다. 뭔노무 계단이... 어후 페이스 조절이 자연스레 되어선지 하산 후에도 아픈 곳은 없었으나 겨울을 대비하여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안에 있는 명산인데 그동안 안와본 것이 살짝 안타깝기도 했다.
2021.10.04 -
자굴산 20210417
한우산 옆에 있는 자굴산, 원래는 백패킹을 가고 싶었으나 어디로 봐도 들머리가 별로고 산행 거리가 길었다. 그래서 그냥 등산을 가보기로 하고 출발한 곳이다. 날씨는 좋았는데, 내 컨디션이 별로였는지 바리바리 싸간 장비들이 무거웠는지 발이 무거웠다. 박지로 삼을 만한 곳들은 많았는데 역시 문제는 주차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들머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었다. 도로가에 주차하기엔 좀 부담이..
2021.10.04 -
조계산 20210306
순천에 있는 선암사를 좋아한다. 들어가는 길이 아직 포장되어 있지 않아 좋고 제법 길어서 좋기도 하다. 절에는 꽃도 많아서 좋다. 이 절은 조계산의 품에 폭 안겨 있다. 계곡엔 물이 많고 절 안에서 샘솟는 약수도 몇 군데나 있을 정도다. 선암사 옆으로 진행한 등산 초입에는 숲에 삼나무가 빼곡하다. 계곡 옆으로 오르는 내내 지루한 느낌이 들지만 정상에서는 제법 조망이 터진다. 아직 3월, 절에서 본 동백과 이제 막 터지기 시작한 매화의 꽃망울 외에는 색을 입지 못한 산이라서 밋밋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2021.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