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4. 12:21ㆍ백패킹/백패킹 장비
노르디스크(Nordisk), 밀가루로 유명한 곰표의 그 곰과 흡사한 로고로 유명한 캠핑장비 회사. 면텐트가 유명한데 사실 성능이 좋은 초경량 텐트도 잘 만든다. 원래 텔레마크를 사용했었고 1폴 비자립 중에서 압도적인 성능과 편의성에 만족했던지라, 쉘터 겸 사용할 수 있는 3폴 터널형 텐트인 오프랜드를 질렀다. 그중 3LW는 제조사 공식 수치로는 2060g의 무게를 자랑한다. (무겁다는 뜻이 아니라 가볍다는 뜻임).
겨울을 포함한 3계절에는 쉘터가 있고 없고의 아웃도어 환경은 정말 극과 극이다. 주로 혼자 다니는 나는 별 필요성을 못느끼지만 최근에 좀 여럿이 다니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도 했고, 추운날 오캠 할 때 별도의 쉘터를 설치하는 것도 좀 귀찮아졌다. 그래서.... 샀지 뭐... 😎
1. 외형
터널형 텐트다. 폴대는 3개가 사용된다. 2개의 폴은 플라이와 이너텐트를 지지하는데에 사용되고 1개의 폴은 온전히 전실을 지지하는데에 사용된다. 피칭을 위해 최소로 소요되는 펙은 5개다. 내가 터널형 텐트를 좋아하는 이유다. 그러나 바람이 부는 등의 환경에서 완벽한 지지를 하려면 19개의 펙을 박아야 한다.
출입구가 1개이고 통풍을 위한 별도의 메쉬는 없다. 이것만 봐도 이 텐트를 어느 계절에 사용할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도 출입문을 부분적으로만 개방할 수 있도록 지퍼를 2개 달아줬다. 이거 은근 편하다. 위쪽만 열고 출입할 수도 있다.
가이라인은 지지점이 2군데로 되어 있어서 아치의 많은 부분의 하중을 분담해준다. 터널의 양쪽 끝에도 벤틸레이션 부분에 가이라인이 있어서 통풍을 위해 모양을 잘 잡아주기도 하고 추가로 텐트를 지지해준다.
이너텐트는 플라이와 후크로 연결되는 구조인데 별도로 떼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플라이만 피칭하면 자동으로 설치되는 구조다. 후크로 연결된 이너텐트를 떼면 조금 더 높은 실내 높이를 가질 수 있어서 유사시 쉘터로 활용하기에 좋다. 이너텐트를 떼지 않아도 다소 좁지만 8명의 남녀가 둘러앉아 식사를 할 수 있었을 만큼 공간이 크다. 남자만 있다면 6명 이상은 무리일 것으로 보인다.
순정으로 제공되는 펙은 다소 길이가 짧다. 15센티미터 가량 되는데 이 텐트의 바람에 대한 저항 테스트 시 기록한 풍속이 초속 20미터인데 그걸 견딜 수 있는 펙이 아닌 것 같아 바꿨다. 그래서 DAC로 바꿔줬다.
보관쌕은 텐트가 크니까 길이도 길다. 폴대 마디 길이보다 살짝 크다. 옆구리에는 압축하거나 폴대를 낄 수 있게 웨빙이 2줄 있다. 폴대 보관색은 펙을 넣을 수 있는 포켓이 옆에 달려있다. 특이한 점은 여기에는 펙이 다 안들어갔는지 별도의 파우치에 펙을 나눠 놓았다는 점이다. 나는 그냥 별도로 제공된 파우치에 펙을 다 넣어버렸다가 DAC 펙으로 바꾸면서 통채로 보관상자에 넣어 버렸다.
2. 스펙
무게: 대충 2kg
길이: 4.3 m
너비: 2.1 m
이외 스펙은 아래 제조사 사이트 참조
https://nordisk.eu/products/oppland-3-lw-tent-3-person-forest-green?_pos=1&_fid=0e6ce5e7b&_ss=c
3. 장점
바람에 대한 저항력
수용인원 대비 무게(쉘터로도 훌륭)
4. 단점
많은 수의 펙 다운 필요
외부 출입문이 1개이고 개방성이 적음
폴 슬리브 내구성 취약
5. 총평
쉘터를 겸한 용도를 생각해서 샀는데 용도에 부합했고 미니멀 캠핑에 사용하기에도 아주 좋은 텐트이다. 크기 대비 가볍기 때문에 패킹이나 보관에 부담이 없다. 바람이 없는 환경이라면 최소 자립을 위한 펙다운은 5개가 필요한데, 안전을 위해 각 폴대 끝단에는 펙다운을 해주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주로 동계 시즌에 적합한 텐트인데, 추가로 초봄과 늦가을에 사용하기에도 무난할 듯 하다.
3인용인데 정말로 3인이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공간은 좋다. 전실도 넒어서 짐을 전실에 놓기에도 좋다. 추운 계절에는 쉘터로 사용하기에도 좋은 것이 이너텐트를 탈착 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너텐트를 떼고나면 성인 8명이 둘러 앉아서 밥 먹고 시간을 보내기에 좋을만큼 공간이 잘 나온다. 다만 다소 구부정하게 앉기는 해야한다. 그래도 수직 높이가 높은 쉘터에 비해서 바람에 대한 저항성이 좋고 내부 공간도 더 따뜻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개방감인데, 이 텐트를 주로 사용하는 계절을 생각하면 어쩔수 없는 부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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