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2. 19:08ㆍ백패킹/백패킹 장비
옛날에 massdrop 이라는 사이트가 있었다. 공구라고 해야하나.. 소셜 펀딩이라고 해야하나. 여기는 주로 키보드 이쁜 것들을 많이 팔았다. 한참 키보드에 빠져 있을 때라서 자주 들락거린 사이트인데 어느날 부터인가 사이트 이름이 DROP으로 바꼈다. 그랬다가 어떤 텐트를 보게 되었는데 X-Mid 라는 텐트였다. 보다보니 구조가 마음에 들었고 경량인 점도 좋았다. 가격대가 1인용이 딱 무관세 범위여서 호기심에 구매를 해봤었고 잘 사용하곤 했다. 그게 이거다. ↓ ↓ ↓
2022.05.23 - [백패킹/백패킹 장비] - Durstongear X-Mid 1
Durstongear X-Mid 1
가벼운 텐트가 필요했고 가급적이면 트레킹폴을 사용해서 치는 텐트를 써보고 싶었다. 그래서 구매한 텐트인데 결과적으로는 여름을 포함한 3계절에 딱 괜찮은 텐트다. 내가 산 버전은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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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는데 최근에 2인용이 리뉴얼 되면서 무게가 더 가벼워졌다. 봉제선 최적화 등등 뭐 했다고 하는데 이정도면 거의 임계치에 온 무게가 아닌가 싶다. 소재를 바꾸지 않는 한으로는 말이다. 기존의 버전들도 DROP 에서 팔았던 것과는 많이 개선된 모습이었다. DROP 시절보다 무게도 더 가볍고 디테일도 더 좋아졌었다. 아쉬웠지만 1인용은 이미 있었기에 참았다. 그런데 이건 사야할 상황이 생겨서 샀다고 핑계를 대야 할 것 같다.
1. 외형
텐트는 등산용 폴 2개를 사용해서 설치를 하는데 그로 인해 2개의 티피 텐트를 합쳐 놓은 듯한 모양이다. 뾰족한 꼭지가 2개인 점이 특징이다.
위에서 보면 텐트가 차지하는 지면 모양은 직사각형이다. 텐트 칠 때 자리를 가늠하기에 좋은 형태다. 텐트의 구조는 TARPTENT의 MESOSPIRE와 비슷한데 이거는 지면을 덮는 모양이 육각형이라 이 부분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2. 스펙
무게: 880 g (최소 설치 무게: 965 g (풋푸린트 미포함, 펙 포함))
자세한 스펙은 제조사 정보 참조
https://durstongear.com/products/x-mid-2-tent-ultralight-backpacking
3. 장점
가벼움
다이니마를 사용한 pro 버전 보다야 300g 이상 무겁긴 하지만, 그래도 가격이 2배 이상 차이나니까 이정도는 돈으로 타협할 수준은 된다고 생각함. 15D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극한의 다이어트로도 다이니마에게는 역시나 안되는 것인가..
4. 단점
내구성 걱정
이너 바닥도 15D라서 구멍이 금방 생길 것 같음. 그래도 2년 보증이라고 하니까 함 두고 보자.
사용하면서 단점이 생길 수도 있겠으나 이미 1P 버전을 사용했던지라 추가로 단점이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은 없다. 모든 것이 초기형 1P 보다 좋아졌으므로..
5. 총평
우리나라에서 비자립 텐트는 입지가 좁달까, 사용을 하면 다소 매니악 하거나 경력자 스럽거나 혹은 경량에 초점을 맞춘 백패커 같다는 인상을 준다. 백패킹이 가능한 장소가 한정적이기에 좁은 박지에 자리를 좁게 차지하는 자립형이 여러 가능성을 커버하기엔 좋다. 개성도 없다. 물론 최근에는 여러 스타일의 텐트 선택이 가능한데, 그노무 다이니마 원단 텐트가 너무 많다.
2P를 선택한 데에는 한번씩 백패킹 리딩을 하게 되는 상황이 생겨서 쉘터를 겸할 수 있는 텐트를 찾게 되었다는 이유도 있다. 물론 나는 카메라 장비들도 많아서 텐트가 넓을수록 좋은데 그렇다고 무거운 텐트를 사용할 수도 없다. 적절한 선택지가 마침 있어서 다행스럽다. 국내 정식 수입사가 있다면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금전적인 부분은 얘기 할 수록 가슴만 아프다.
설치에 필요한 최소 펙다운은 4개 포인트, 추가로 출입문 지퍼쪽 2개 포인트(한쪽만 사용한다면 1개로 줄어듬), 가이라인까지 잡아준다면 2개 포인트 추가, 그리고 추가로 바람에 대응하기 위해 4개 포인트에 더 펙다운을 해서 안정성을 더해 줄 수도 있다. 추가 가이라인도 필요하다. 사람마다 기대치는 다르겠지만 내가 사용한 바로는 바람에 대한 저항력이 좋은 텐트다. 펄럭거림만 잘 참을 수 있다면 너무 불안에 떨 필요는 없다. 이 브랜드의 정체성은 2폴 비자립 텐트다. 이걸 가장 잘 한다. 앞으로 몇년간 잘 사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 이 브랜드는 돔 형태의 텐트도 출시했으나 그것은 카본폴을 사용한 점이 안타깝다. 카본이 은근 잘 부러지거든.
이 텐트를 사용한 백패킹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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