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달래 맛집이었다 | 두타산 백패킹 20240413-14

2024. 6. 5. 20:28백패킹/백패킹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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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일자: 20240413-14

코스: 두타산주차장(충북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 52) - 한반도지형전망공원-화산리

 

충청도에는 뭔가 재밌는 백패킹 장소가 없을까 하는 생각을 주욱 하던 중에 발견한 곳이다. 사실 지도만 보다가 일단 가보자고 결정했던 거라서 발견이 적절한 것은 아닐지도. 답사를 겸한 백패킹이었는데 왠지 놀고 있을 거 같은 지인을 연락해서 데려갔다. 

여기 두타산은 진천과 증평 사이에 있는데 증평쪽은 넓다란 평야지대가 있어서 능선을 걸을 때 시야가 탁 트여서 상쾌한 기분이 든다. 다만 이날은 미먼이 많아서 다소 답답했지만 나중에 또 이곳을 찾아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망은 좋다. 

산방기간이라서 두타산 정상쪽으로는 방향을 잡지 못했다. 대신에 산행을 적게 하는 코스를 잡고 여유있게 출발했다. 점심도 먹고 설렁설렁 갔지만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배낭 놓고 멍때리며 서쪽으로 해가 기울기를 기다렸다. 

박지는 기대보다는 만만하지 않았다. 잔디가 있는 곳이었지만 경사가 상당히 있어서 편하게 잘만한 곳은 아녔다. 그래도 이번 주말에 두타산에는 우리 둘만 백패킹을 하는 거라서 대충 자리를 잡긴 했다. 불편한 것이 있긴 했지만 박지 주변이 숨은 보석같은 진달래 군락지였기에 꽃밭에서 잠드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밤사이 미먼이 많이 몰려와서 대기 상태가 좋지 않았다. 별 촬영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아침의 일출 시간도 놓쳐서 아쉬움과 책망이 컸다. 그래도 박지 정리하고 햇볕에 빛나는 진달래를 바라보며 생긴 내려가기 싫은 마음을 달래느라 애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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