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미세먼지) 가득했던 백패킹 | 초암산

2024. 5. 2. 17:46백패킹/백패킹 후기

반응형
백패킹 개요

봄이라서 남쪽으로 가고싶어 들썩거렸다. 평소의 취미(틈만 나면 지도어플로 박지 찾아보기)로 저장해뒀던 박지들을 보던 중에 보성쪽에 괜찮은 곳들이 좀 보였다. 그 중 초암산에 가보는게 좋겠다 싶었고 마침 금요일 건강검진을 마치고 바로 출발하면 휴양림에 하룻밤 묵고 하는 등 일정상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 딱이겠다 싶었다. 

아무리 대전이 지리적으로 어딜 가던 평균적인 거리와 시간이 소요된다고는 하지만 최근 들어 확실히 장거리 운전이 버겁다는게 체감되어 요즘엔 일정을 느슨하게 짜곤 한다. 휴양림에 가기 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선암사에도 들러볼 생각이어서 다소 설레기도 했다. 

 

코스 지도

산방기간이라 들머리는 수남주차장이 유일하다. 주차장이 넓고 화장실도 잘 되어 있어서 좋은 곳이다. 전체적으로 코스가 완만하다고는 할 수 없고 중간에는 조망이 트이지도 않아 재미가 없을 수는 있다. 그러나 정상부는 완만하고 주변 조망도 좋으니 오를만한 가치는 있다. 

 

백패킹 기본 정보
순번 항목 내용 비고
1 날짜 2024년 3월 30일 - 31일  1박
2 코스 초암산수남소형주차장 - 초암산 정상 (원점회귀) 거리: 편도2.8km
3 주차 초암산수남소형주차장(전남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 958-5)  
4 기상조건 낮-맑음(그러나 미세먼지 가득)
밤-맑(그러나 미세먼지 가득)
 
5 백패킹 컨셉 단거리 백패킹  
6 식사 저녁: 오트밀+두유
아침: 두유+삶은계란
 
7 주요 촬영 장비 Action cam: Osmo Action 4
Drone: Mavic Mini pro 4
Phone: Apple iphone 15Pro Max
Battery: Nitecore Summit 20000
 
8 주요 백패킹 장비 Sleeping bag: X-lite 400
Sleeping pad: 니모 조르 레귤러
Tent: 라이트웨이 일루션1P
Backpack: 더스턴기어 콸콰55
필수 장비 위주로 기록
9 배낭 무게 약19kg 식수 포함, 트레킹폴 제외

 

백패킹 후기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여기가 철쭉 명소라는 것을 몰랐다. 우리나라에는 참으로 철쭉 명소가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후기 작성이 조금 늦었는데 이번 봄에 가봤던 산들이 죄다 철쭉 명소였다는 사실이 놀랍다. 나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그런 곳만 골라서 간다고 생각할지도..

정상석의 주변에는 바위들이 멋지게 서있다. 스톤헨지 같은 느낌은 아니고 올망졸망 모여있다. 그래서 멀리서 보면 정상석이 잘 안보인다. 정상석의 북서쪽에는 편평한 공간이 있는데 여기서 철쭉제를 지내는 듯 하다. 제단이 있다. 제법 넓어서 백패커가 많이 몰려도 충분히 다 수용할 듯한 공간이다. 

정상에서 동쪽엔 전망데크가 있다. 그런데 유지관리가 잘 안되었는지 펜스가 부서지고 그래서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조망은 좋아서 철쭉이 필 때에는 여기에서 하룻밤 자는 것도 좋아 보인다. 그러나 내가 갔을 때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이곳에 텐트를 칠 생각은 안했다. 

초암산 남쪽의 방장산을 포함하는 종주코스를 짜보면 어떨까 해서 그 시작으로 초암산에 먼저 올라봤다. 이후에는 방장산 쪽 능선을 따라 걸어봐야하는데 여기도 제법 기대가 되는 곳이다. 패러글라이딩장도 있어서 유사시 이탈하기에도 좋아보인다.  아무튼.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해보자. 

정상에서 잔디밭에 누워 잠을 잘 수 있는 박지가 얼마나 될까. 바람 소리가 제법 시끄러웠는데도 잠을 아주 푹 잤다. 경치도 좋지만 잠자리가 맘에 들어서 자꾸 생각날 법한 곳이다. 

유튜브 영상

 

<사진들> 몇장 없음..

철쭉이 피면 장관일 듯 싶다.
둘쨋날 하산 하다가 찍음
밤 사이 조금 초췌해짐
뭔가 둘이 뽀뽀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길에는 노랑 제비꽃들이 많았다.
얘는 진달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