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9. 18:36ㆍ백패킹/백패킹 장비
장갑을 많이 갖고 있다. 대충 생각해도 8개는 넘는 것 같은데 그 중 겨울에 전용으로 사용하던 장갑이 3지 장갑이었다. 말 그대로 다섯 손가락이 아니라 세손가락으로 보이는 장갑이다. 왜 이걸 썼었냐면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검지가 자유로워야 하는데 다서손가락 장갑을 끼면 보온력이 떨어져서 야외에 오래 있기에 힘든점이 있었다. 그래서 삼지장갑으로 타협을 했었고 잘 사용해왔다. 그러다가 블다에 나온 제품에 호기심이 생겨서 사봤다.
블랙다이아몬드는 장갑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다양한 사용 환경을 고려해서 그에 맞는 장갑을 세밀화 시켜놨기에 정말 원하는 용도의 장갑을 블다에서 찾을 수 있다. 유튜브 사용기 영상을 찍은 이 장갑은 혹한용이라기엔 부족하지만 일반적인 겨울 산행에 적합했다. 운행중에는 다소 두꺼운 느낌이 들었으나 정적인 활동, 나의 경우엔 오랬동안 사진을 찍는 등의 작업을 할 때 사용하기에 적합했다.
겨울산에서 장갑은 정말 중요하다. 손에 있는 신경은 정말 민감해서 뇌의 판단력에 많은 영향을 준다. 또 인간의 활동은 대부분 손에 의해 행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손이 시려우면 생각한대로 온이 움직이지 않고 급박한 상황에서 재빠른 대처가 힘들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장갑을 잘 선택하여 사용해야 한다.
이 장갑의 매력적인 점은 벙어리후드가 있다는 점인데, 손가락에 씌워서 방풍 기능을 추가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해 본 느낌으로는 방풍에 더해서 약간의 보온성도 좋아지는 것을 체감했다. 추가로 더 매력적인 점은 후드를 씌운 상태에서 검지만 빼서 마치 전에 쓰던 삼지장갑 모양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거다. 아이디어가 좋은 제품이다.
단점이라면 손가락후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 손등쪽에 말아서 넣어야 하는데 고정이 되지 않아서 자꾸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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