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12)
-
남산제일봉 20210911
가야산에 있는 남산제일봉에 올라 일출을 보려고 했다. 그래서 전날 미리 성주에 내려가서 저녁 먹고 야영장에 가서 잤다. 새벽에 출발했는데 주변이 너무 어두워서 동행한 상훈이는 겁을 잔뜩 먹은 눈치였다. 혼자라면 절대 못 갔을 거라고.... 나야 몇번 다녀봐서 익숙하다만, 마음속에는 약간의 공포감이 남아있긴 하다. 국립공원이지만 가야산에 사진찍으로 오는 분들은 죄다 칠불봉에서 일출 찍으려고 가는 터라 여기는 한산했다. 다만 카메라 세팅해놓은 거 무시하고 앞에서 서성거리는 부부가 졸라 거슬리게 해서 짜증이 폭발했다. 하산 후에는 소리길을 걸어서 원래 주차했던 곳으로 복귀했다. 거리가 좀 멀어서 오랜만에 체력 다 쓴 느낌이었다.
2021.10.04 -
구봉산 20210904
상훈이와 같이 간 등산. 이녀석 갑자기 등산 시작하면서 장비를 막 사제낀다. 포즈만 보면 나름 경력있는 산악인, 그러나 체력과 달리 등산용 하체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힘든 산이었다. 뭔노무 계단이... 어후 페이스 조절이 자연스레 되어선지 하산 후에도 아픈 곳은 없었으나 겨울을 대비하여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안에 있는 명산인데 그동안 안와본 것이 살짝 안타깝기도 했다.
2021.10.04 -
자굴산 20210417
한우산 옆에 있는 자굴산, 원래는 백패킹을 가고 싶었으나 어디로 봐도 들머리가 별로고 산행 거리가 길었다. 그래서 그냥 등산을 가보기로 하고 출발한 곳이다. 날씨는 좋았는데, 내 컨디션이 별로였는지 바리바리 싸간 장비들이 무거웠는지 발이 무거웠다. 박지로 삼을 만한 곳들은 많았는데 역시 문제는 주차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들머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었다. 도로가에 주차하기엔 좀 부담이..
2021.10.04 -
조계산 20210306
순천에 있는 선암사를 좋아한다. 들어가는 길이 아직 포장되어 있지 않아 좋고 제법 길어서 좋기도 하다. 절에는 꽃도 많아서 좋다. 이 절은 조계산의 품에 폭 안겨 있다. 계곡엔 물이 많고 절 안에서 샘솟는 약수도 몇 군데나 있을 정도다. 선암사 옆으로 진행한 등산 초입에는 숲에 삼나무가 빼곡하다. 계곡 옆으로 오르는 내내 지루한 느낌이 들지만 정상에서는 제법 조망이 터진다. 아직 3월, 절에서 본 동백과 이제 막 터지기 시작한 매화의 꽃망울 외에는 색을 입지 못한 산이라서 밋밋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2021.10.04 -
소백산 희방사 코스 20210220
자주 갔던, 아마도 국립공원 중에 제일 자주 갔던, 소백산이지만 희방사코스는 처음이었다. 오르기 전에 바람이 하도 불어 제껴서 30분 정도 고민했다. 오를지 말지... 결국 올랐고 똥바람 오지게 맞았다. 역시 소백산은 이게 참맛이지. 왜 항상 내가 가는 등산로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인지 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심지여 여긴 국립공원 이라고! 🤨
2021.10.04 -
덕유산 향적봉, 2021. 1. 23.
20210123 덕유산 향적봉 아재넷 중 셋이 모인 날. 상고대가 보고 싶어 향적봉에 같이 올랐으나 기대했던 풍경은 보이질 않았다. 대신에 바람에 섞인 얼음알갱이 싸다구를 많이 맞은 날이었다. 등산 경력의 편차가 있어서 할 수 없이 하산은 곤돌라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줄이 꾀나 길었는데 금새 줄어들었다. 곤돌라를 타러 가는 중에 마주쳤던 국립공원 직원은 정상석 주변에 거리두기 지침 위반자가 많다는 나의 고자질을 어떻게 생각했을지 지금에 와서야 궁금해진다.
2021.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