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30. 12:17ㆍ등산/국립공원 등산
등산 일자: 2023년 1월 28일
들머리: 어의곡 (새밭유원지 주차장에 주차)
날머리: 어의곡
거리: 편도 5.1 km 남짓
날씨: 들머리 기온: 섭씨 -16도, 정상부 바람: 초속은 모르겠으나 가만히 서있을 수 없는 속도
해쓰부 멤버들과 소백산에 다녀왔다. 이렇게 많은 인원을 데리고 등산가는 것은 처음이라서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어떤 내용을 사전에 알려줘야 할지 고민이었다. 왜냐하면 멤버들 각자가 가진 경험치가 달랐기 때문이다. 너무 디테일하면 잔소리 같고 키워드만 굵직하게 언급하자니 무신경한 느낌이라서 내 스타일은 또 아니었다. 그래서 노션에 겨울 산행에 필요한 내용을 조금 정리했고 그 내용을 멤버들에게 전달해주었다.
https://sweetinsam.notion.site/20230128-0c18691b62f54531814ab0e56e5be892
해쓰부 하이커스, 소백산 편 - 20230128
🥾 산행 준비물 참조
sweetinsam.notion.site
이번 산행의 위험요소는 날씨였다. 극한의 기온과 엄청난 강풍. 소백산이라면 강풍은 기본 옵션이라서 떠안아야 하는데 거기에 낮은 기온이 더해지니 어의곡 삼거리 ~ 비로봉 구간은 정말로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 머리를 칼로 쪼개는 듯한 추위를 견뎌야 했다. 만약에 땀에 젖은 상황에서 이 구간을 지나게 되었다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초래되었을 거다. 멤버중 한분의 지인이 소방관인데 이날 비로봉에서 3명이 헬기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알려주었다. 우리가 이날 비로봉에 가는 걸 알고 있어서 걱정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고 사고가 있었다는 내용을 전해들은 것이다.
하산길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사고가 있었는데 바로 멤버 한분의 아이젠 체인이 서로 걸려서 양발이 묶인 상태로 넘어진거다. 부상이 다소 있어서 급하게 처치를 하기는 했는데 이후 착찹한 마음이 점점 무거워졌다. 사건 전에도 전조가 있었는데 그것을 왜 간과 했을까 하는 자책감이 계속 들었다. 장비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디테일을 알게 되었긴 한데 그 댓가가 너무 컷다. 이후에 비슷한 사고가 안생기도록 더욱 신경써야겠다.
문제가 되었던 아이젠 체인 부위에 대해서는 별도로 내용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영상으로도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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